늦었지만 기억을 되살려 4/17일 별따나 관측 후기 올려봅니다.


이날 월령도 좋고 밤부터는 미세먼지도 좀 낮아져 간만에 쨍한 밤하늘을 만끽했습니다.

밤 9시쯤 별따나에 도착해서 밤하늘을 올려다 보니,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 작은곰자리

5등성 별이 확인이 되고, 머리털자리 메로떼 성단까지 보이는 쨍한 밤하늘이었습니다.

두눈 안으로 쏟아지는 별들을 정신없이 보다보니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준오 형님이 오시기 전 미리 제 10인치 돕을 설치하고 먼저 작년 봄에 찾아 보았던 M81, 82를

찾아 보았습니다. 작년에 찾는 방법을 완전히 외워버려서 금방 찾았습니다.


30미리 40배율 아이피스로 M81, 82를 훝고 나서 오늘 관측나온 목표이자 올봄의 목표중

하나인 M51를 찾으려고 스카이 사파리 성도를 보고 있는데 준오 형님 차가 들어 옵니다.


오랜만에 관측지에서 뵙는거라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준오형님은 15인치 돕 설치하시고 뭔지 모르는 재즈 음악을 틀어 주시고는

블루스 음악의 3대 킹이라고 프레디 킹, BB킹, 알버트킹이니 엄청 거장이라고 자랑을 하시는데,

전 죄송하지만 속으로 '멍미' 했습니다 ㅎㅎ (형님 먼지는 몰랐지만 분위기는 넘 낭만적이었습니다 ^^)


한시간정도 별따나 컨테이너 안에서 이런저런 얘기 주로 '너네 회사 왜그러냐', '똑바로좀 해라'

훈계 듣다가 11시가 되어서야 다시 관측 시작,, 이번엔 M3을 찾았습니다.


M3도 작년에 찾는법을  외어버려서 금방 찾았습니다. 8.8미리 140배율로 올려 집중해서 관측하니,

성단 위쪽에 Star Chain과 아래쪽 암흑대가 힐긋 보인 느낌입니다. 다음번 관측때는 더 오랜시간

관측해서 확실하게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오늘의 목표 M51을 찾아봅니다. 북두칠성 끝별(Alkaid) 약간 북쪽에 있는 별을 파인더

왼쪽아래에 도입한 후 파인더 중앙의 삼각형 별무리 근처에서 M51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늘이 맑아 육안으로 목표 별이 보여 생각보다 금방 파인더에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아이피스에  M51 부자은하가 눈에 쏙 들어옵니다.

왼쪽에 큰은하의 핵과 나선팔이 희미하게 보이고 오른쪽에 위성은하의 핵과 뭔가 분명하진

않지만 흐릿하게 큰은하와 연결되는 다리가 보이는 느낌입니다.


M51을 보고 또 보고 하고 있는데, 준오 형님이 부르십니다.

준오 형님 망원경 아이피스를 보니 정말 멋진 대상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NGC 4631 고래 은하였습니다. '어미고래와 귀여운 새끼 고래 한마리' 말이 안나올정도로

멋진 은하였습니다.


이어서 Needle 은하 NGC 4565를 보여주셨습니다. 측면으로 보이는 은하가 아이피스를 찢어버리는

느낌이라고 최고의 대상이라고 하시는데, 막눈이어서 그런지 알쏭달쏭합니다.

다음 관측때 오랜시간 공들여 보면서 그런 느낌이 나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내일 출근을 위해 정리하기전 마지막으로 준오형님 망원경 350배율로 목성을 관측했습니다.

제 망원경 250배율에서 대적반이 보이는듯 안보이는듯 헷갈리는데, 준오형님 망원경에선

선명한 점을찍어놓은듯한 대적반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10인치 제 망원경의 한계인지

350배율 되는 고배율 아이피스를 사야되는건지 갑자기 뭐가 문제인지 답답하고 지름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내 막눈에 비싼건 필요없다 하고 마음을 비워봅니다.


이날 관측의 여파로 금요일 토요일이 너무 피곤했지만, 간만에 정말 아름다운 밤하늘

만끽했고 지금도 고래 은하가 잊혀지질 않고 다음 관측을 기대하게 됩니다.


준오 형님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