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흐린 날만 계속 되다가 좀 맑아졌다 싶어서 평일이지만 과감히 나가봤습니다..

도착 당시엔 습기와 연무가 있어서 회장님께만 간단히 보고 후에 혼자서 관측했습니다.

오랜만에 올리는건디 별하늘지기에 먼저 올려서 내용이 비슷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일시: 2014.03.03/20시 ~ 03.04/1시

장소: 영광 내산서원

장비: 미드 라이트브릿지 12인치, 빅센7X50 암시야 파인더, 54배(uwan 28mm),108배(es 14mm), 217배(나글러 7mm)

기타 준비물: 성운성단워칭, 연습장, 4B 연필, 0.5mm 샤프, 지우개, 방한용품, 관측용 의자 등등

날씨: 습도 높음. 21시 경부터 구름 약간, 23시 부터 바람 그치고 맑음. 4일 00시 30분 부터 추워짐.

특이사항: 냉각팬 배터리의 건전지가 방전돼서 약 두 시간을 자연 냉각.. 이오가 목성으로 숨는 순간 포착.

 


1. M 41


54배. 큰개자리 산개성단. 21:46~22:24

큰개 α(시리우스)-β 를 잇는 정삼각형 꼭지점에 있음.

m41-w.jpg


가운데 오랜지색 별을 중심으로 우산, 소나무처럼 층층이 올라가는 모습.

(올려놓고 보니 머리 큰 꼬마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한 것이 방금 확인해보니, 2010년 3월 기록지에 "멍멍이 위의 개구장이"로 표현했었네요...)


요거 찍는 중에 고라니만 사는 줄 알았던 내산서원에 큰 개 짖는 소리가 울려서 겁 먹고 차안으로 피신했습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보다가 개한테 놀랜 뒤로 밤에 안보이는 데서 개가 짖으면 흠칫 놀라게 돼 버렸습니다. ㅠ^ ㅠ

 


2. NGC 1851
108배. 비둘기자리 구상성단. 22:40~23:08

큰개 δ (엉덩이)에서 쭉 내려간 비둘기 엡실론ε 의 남서 약 6도에 위치. 근처에 NGC2354 있음.


ngc1851-w.jpg


가운데 노란별을 주변의 별들이 "안개꽃" 처럼 둘러싼,

겨울철에 볼만한 구상성단의 하나로 정말 귀엽고 예쁩니다.


 

3. Cr 140 


108배. 큰개자리, 산개성단. 23:18~23:25

큰개 에타η 남쪽 3도에 위치함.

cr140-w.jpg


드문드문한 형태로 잘 보면 '내가 왜 여기 있지?'라는 물음표가 중앙에서 떠 오름.

 


3. 목성과 이오


217배. 23:31 ~ 23:43

14mm(108배)로 쌍둥이 자리의 괴물(?)산개상단 m35를 잠깐 보고 목성으로 이동.  옆에 이오가 붙어있는 광경을 보자마자 217배로 올려서 관측. 과연 200배.. 쭉쭉 도망가더군요...


 이오의 공전 주기가 1.77일 이라고 하니 그 동안 영 현상을 보여준 "삭"을 끝내고 "망"으로 가는 순간인 듯 했습니다.

소감은 목성이 이오를 꿀꺽.

목성-이오 삭3-w.jpg


(옆에 붙은 모습을 스케치하고 남은 시간은 이오가 사라지는 모습을 넋을 놓고 봤습니다. 41분에 배꼽처럼 보이다가 43분에 완전히 뒤로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일몰 같았습니다.

ps. 이오가 아니거나 망 운동이 아니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달이 그믐에서 보름달로 가는 과정으로, 목성에서 보는 관점으로 썼습니다. 맞는지 모르겠네요.^^;)


 

4. M 82


217배. 큰곰자리. 4일 00:02~00:40

큰곰 감마γ ~ 알파α를 이어서 한칸 가면 보이는 m81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 파인더로 여우코(큰곰 α) → 여우눈 을 찾아가면 됨.


2014년의 슈퍼스타, 슈퍼노바를 보기 위해 m81은 과감히 패스. 우리의 슈퍼스타에게 존경을 표하며..


m82-w.jpg


아름다운 한가인 코에 있는 점처럼 시선이 집중됩니다. 아. 아름답군요..

나이스 초신성. 님 덕분에 m82 찾는길은 다 외웠습니다.


붉은색 조명 밝기를 최대한 낮췄는데도 암적응이 깨지는 바람에 관찰-스케치-암적응-관찰...의 연속이었습니다.


(* 북쪽 대상이라 그런지 돕에서 고배율로 추적하는 수고가 적었습니다. 스케치하기가 편했네요.)




5. NGC 3242


108배. 바다뱀자리 행성상성운. 4일 00:47~01:10

까마귀 자리 옆의 사다리꼴(컵αγδ,바다뱀 뉴ν) 옆에 있는 희끄무레한 뮤μ 별 남쪽 약 2도에 위치. 레굴루스에서 밑으로.. 바다뱀 알파별을 찾아두기.


ngc3242-w.jpg


그 유명한 창백한 목성의 유령.

왜 복귀 직전에 이걸 봤을까... 원랜 레오 트리오를 볼랬는데.. 목성 곁엔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라도 있지, 얘는 너무 휑하고 그리기도 힘들었습니다.


 보고 나니 막 외로워지는 것이..

춥고..배고프고...얼른 집에 가서 마님 옆에 딱 붙어있어야 겠다.. 하며 정리했습니다. ^^


이상입니다.

형님들, 선배님들, 모든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고,  22일에 장성에서 뵐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ㅎ

좋은 밤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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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4.4.9 크기 조정 후 다시 올렸습니다.